경계성 지능장애, 느린 학습자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실제로 지적장애를 진단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지능지수가 평균보다 낮아 학업이나 업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는 상태인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어딘가 말이 통하지 않고 대화의 내용이 조금만 복잡해지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경계성 지능장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학습부진 정도로 여겨져 적당한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로 성인이 되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오늘은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해 알아보고, 도움이 되는 치료 방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계성 지능장애란?
경계성 지능장애란, 지능 지수를 측정하는 방법에 따라 웩슬러 지능검사 기준으로는 70~79점, DSM 기준으로는 71~84점 사이에 있는 지능을 가진 사람을 경계성 지능장애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단 1점 차이로 경계성 지능장애를 진단받거나 혹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상황이 합리적인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지능검사 이외에도 정서 검사나 사회성, 대소근육의 발달 정도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여 진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약 10~15% 정도가 해당이 된다고 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에 속하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약 700만 명 정도가 경계성 지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통 아이의 발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5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 사이에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지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 등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경계성 지능장애의 특징
1. 집중력이 떨어짐
경계성 지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ADHD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반드시 지능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학습이 느림
무언가를 배울 때 배움의 속도가 남들보다 조금씩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자를 배우는 시기부터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3. 부자연스러운 대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대화를 하다 보면 문맥에 맞지 않는 말을 자주 하고, 대화가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을 때가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4. 사회성 부족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소외를 받고, 정상적인 대인 관계를 맺기가 어렵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본인이 대인 기피증을 겪기도 하므로 사회적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5. 겁이 없음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하고, 위험한 상황임에도 겁을 내지 않는 등의 상황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위험한 물건에 대한 경각심이 보통 사람에 비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6. 정서불안정
감정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감정 반응과 변화가 격렬합니다. 스트레스와 좌절에 대처하는 것이 미흡합니다.
대표적인 증상
1. 또래 친구들과 비슷한 발달을 보이지만 대체로 인지능력이 제한적입니다.
2. 같은 연령의 아이들에 비해 말이 늦고 어휘력이 떨어집니다.
3. 수업 내용,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4. 산만하고 부주의하여 수행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5.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가 잦습니다.
6.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합니다.
7. 말의 숨은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8. 눈치가 없고 참을성이 없어 대인관계가 어렵습니다.
9. 자존감이 낮아져 소극적인 자세로 변합니다.
경계성 지능장애를 가진 경우 발달이 늦은 모습으로 보이거나, 사회성이 없거나, 눈치 없는 아이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습을 따라가는데 뒤처지고 사회성이 부족하다면 경계성 지능장애를 의심해 보시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3. 경계성 지능장애 테스트
경계성 지능장애를 알아보는 테스트는 웩슬러 지능검사(Wechsler intelligence Scale)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지수 검수(DSM) 등이 있습니다.
이중 웩슬러 지능검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법적 의미를 가지는 경계성 지능장애 테스트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웩슬러 지능검사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경계성 지능 기준은 IQ 70~79사이에 해당되는데, 지적장애인의 기준인 70 이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평균 지능 이하에 해당하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능의 경계선상에 위치하여 경계성 지능, 경계성 지능장애라고 지칭하게 됩니다.
※ 경계성 지능장애 판정 기준
분류 | IQ |
지적장애 | 70 이하 |
경계성 지능 | 71~84 |
정상 | 85~115 |
상위 | 116~129 |
최상위 | 130 이상 |
이때 경계선(70점)에 해당하면 지적장애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지적장애가 아닌 경계선 지능장애에 해당될 경우, 언어장애나 자폐성 장애에도 해당되면 지적장애로 등록이 가능합니다.
※ 자가 테스트 방법
- 비교적 최근의 일을 기억하기 쉽지 않다.
- 책을 읽은 뒤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의 동작을 잘 따라 하지 못한다.
- 고집이 세다.
- 집중력이 떨어진다.
- 대화 중 딴 짓을 많이 한다.
-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
- 특정 물건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4. 경계성 지능장애 치료방법
경계성 지능장애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경계성 지능장애가 의심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뇌의 상태를 파악하고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면 점차 지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치료에는 인지 치료로 사회적 인지와 학습적 인지를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인지 치료만으로 개선이 어려울 때에는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보통 진료를 받은 병원이나 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계성 지능장애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르고 방치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좌절감, 열등감 등으로 정서적인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상기 기술한 특징과 증상들이 눈에 띈다면 경계성 지능장애를 한 번 의심해 보고 조기 치료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경계성 지능장애는 ADHD와 같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 치료보다는 교육과 상담, 가족과 주변인들의 응원과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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