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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폐 스펙트럼 증상, 유아 자폐 증상 알기

by plutus1028 2023. 11. 26.

자폐 증상은 100명의 자폐아가 있다면 그 증상도 100가지가 있다고 할 정도로 저마다의 특성, 발달, 성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명칭 하는 것입니다.

 

한국 아동의 자폐 유병률은 2023년 현재 1.7%로 추정됩니다. 이는 2018년 1.5%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자폐 유병률은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7세 아동의 경우 2.2%로 가장 높습니다.

 

 

 

 

자폐는 발달장애의 한 종류로,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폐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정도도 개인마다 다릅니다.

자폐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 눈 맞추기, 다른 사람의 감정 이해하기, 친구 사귀기 등의 어려움
  • 의사소통의 어려움 : 말하기,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 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사 : 특정 행동이나 물건에 집착하는 것,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

 

보통 한가지 증상만으로 진단하지 않으며, 두 가지 이상 증상이 보일 때 유아 자폐 스펙트럼으로 진단하는 편입니다.

자폐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자폐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자폐 아동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자폐 진단이 늘어나는 이유

자폐 유병률 증가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진단의 변화, 사회적 인식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사회적 인식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여지는데 과거에는 자폐가 희귀한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자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폐 아동이 더 많이 진단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2018년부터 0~6세 아동에 대한 자페 조기 선별 검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는 자페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검사의 시행으로 자폐 유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시기별 발달 시그널

아래 항목들은 자폐 스펙트럼의 진단 기준이 아닌, 시그널(신호) 입니다.

 

1. 생후 100일 : 사회적 미소를 보이지 않는다.

엄마를 보면 방긋 웃고, 낯선 이에게는 긴장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경우.

그러나 이 때는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합니다.

 

2. 생후 6~7개월 : 낯가림이 없다.

아무에게나 잘 가고 안겨서 순하다고 생각한 경우.

 

3. 생후 12개월 : 분리불안이 없다.

 

4. 생후 18개월~24개월 : 호명 반응이 없다.

이 시기에 엄마들이 자녀의 이상징후를 가장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이름을 불렀을 때 눈을 정확하게 쳐다보지 않거나 보는 횟수가 적을 때, 그리고 고개를 돌리다가 마는지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눈을 빤히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눈을 마주쳐야 할 때 보지 않고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즉, 눈 맞춤 역시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눈을 단순히 보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눈 맞춤의 질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명 반응이 키포인트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신호 중에 호명 반응의 예측률이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5. 돌이 지나면서부터 퇴행하는 경우

돌 전까지 발달이 보통이거나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돌이 지나면서부터 퇴행이 왔다면 이 역시 유아 자폐증상 신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아 자폐증상

1. 언어지연

말이 늦게 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트여도 쌍방소통보다는 혼잣말을 하거나 동문서답을 하고, 억양이 단조롭게 들립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엄마의 손을 잡아 끄는 비언어적인 소통을 합니다. 상대방의 신체를 도구처럼 사용하는 듯 보입니다.

 

2. 친구관계에서도 확인 가능

친구와의 관계를 주도하지 않습니다. 친구가 다가와도 반응을 하지 않거나 회피합니다.

 

3. 제한적 관심사와 반복 행동

자폐가 의심되는 아이들은 유아 때부터 유독 패턴화가 된 무늬에 흥미를 가집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한글, 알파벳, 숫자와 같은 문자입니다. 보통의 2~3살 아이들이 문자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자녀가 영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책만 보는 아이들도 있는데 사실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넘어갈 때의 소리, 촉감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고기능 자페 아이들 중엔 자동차 모델명이나 공룡학명을 외우기도 하고 지도, 곤충, 국기 등에 관심을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외 다른 주제의 대화에는 흥미가 없어 친구들과 사소한 대화가 되지 않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4. 감각적 이상

감각이 예민하여 편식이 심하거나 특정 불빛, 소리를 거부하기도 하고 반대로 집착하기도 합니다.

 

5. 흔하게 보이는 신체적 증상

자신의 손을 빤히 쳐다보거나 손을 파닥파닥 흔들기도 하고 손뼉을 치는 등의 반복행동을 합니다. 또는 두드리고 돌리는 둥의 행동으로 감각추구를 하기도 합니다.

세브란스의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상동행동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놀이로 전환시키려 할 때 잘 전환이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의 치료

자페 스펙트럼 치료의 목표는 사회적 반응입니다. 그래서 말이 트인 여부와는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치료는 언어치료라고 합니다

 

보통 ABA 치료를 많이 하는데, 사회적 반응은 늘리고 문제행동은 줄이는 게 ABA의 핵심입니다.

인지능력이 좋은 아이들은 또래관계를 세련되게 만들어주기 위해 사회성 훈련 치료를 합니다. 즉,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인데 예를 들어 친구가 이야기할 때 공감해 주기, 친구에게 물어봐주기, 농담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등입니다.

자해와 같은 문제행동을 할 경우에는 공인된 약물을 통해 약물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문제행동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약물치료를 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합니다.

 

자폐 스펙트럼의 치료는 완전한 치유의 개념보다는 완화의 개념입니다.

중증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⅓에서 ¼ 정도는 성인이 된 후에도 경제적으로 자립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자폐아를 둔 부모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편견일 것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증상을 겪는 아이들이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닌데 비관적이거나 회의적인 결론을 내고 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