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순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 석류는 이 시기에 먹어야 단맛이 강하고 산미가 적당해 맛도 건강도 챙기기 좋습니다.
석류는 당대 최고 미녀로 꼽히는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와 중국의 양귀비가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석류를 챙겨 먹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석류는 여자에게 좋은 특별한 과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건강 효능이 뛰어난 과일입니다.
석류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 항산화성분인 타닌, 안토시아닌, 엘라그산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석류의 주요 성분들 중 칼슘 함량은 바나나의 2배나 되고, 칼륨 함량은 블루베리의 3배, 아연은 키위의 2배, 엽산은 크랜베리의 30배 이상으로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석류 껍질과 씨에 포함되어 있는 펙틴질 성분은 에너지 대사를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피로를 빠르게 해소시켜 줍니다.
특히 석류 씨에는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 완화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석류 영양 효능
1. 암 발병 억제, 노화 예방
석류의 효능으로 주목할 부분은 강력한 항산화 음식이라는데 있습니다.
석류에는 세 종류의 폴리페놀(안토시아닌, 엘라그산, 타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강력한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통해 체내 염증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 암 발병률을 낮추고 노화,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2. 피부미용
석류의 엘라그산 성분은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증가시켜 피부에 생기는 주름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석류 속 시트르산은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켜 줍니다. 석류의 에스트로겐은 피부 탄력성에 관여하는 콜라겐의 합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방지해 줍니다. 비타민C 성분은 여드름이 생기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피지 생성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석류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제는 노화와 자외선으로 인한 세포손상을 막아주며, 여드름과 습진과 같은 피부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붉은 계열 식품에 들어있는 리코펜 성분은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어 남성에게도 아주 좋은 과일입니다.
3. 고혈압 예방, 부종 해소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압을 정상 수치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나트륨(소금)과 조미료 섭취에 유의하는 것만큼이나 칼륨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부종을 유발하고 혈압을 올려 신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인 석류는 부종의 주요 원인인 염분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어 부종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석류의 효능을 통해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석류를 먹을 때 은근하게 떫은맛이 날 수 있는데 이는 석류 속에 들어있는 타닌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하지만 떫은맛과는 다르게 타닌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몸속 기름을 분해하고, 고혈압과 세포 손상을 예방합니다.
4. 동맥경화, 심근경색 예방
석류는 혈액 속 노폐물을 녹이는 천연 아스피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명성에 걸맞게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엘라그산, 안토시아닌 등의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며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음식입니다.
또한 비타민C, 비타민B2, 나이아신은 혈중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입니다.
5. 여성갱년기 증상 완화
석류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우울증, 홍조, 불면증, 심장 두근거림, 손발 저림 등이 있습니다. 또한 폐경을 늦추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꼭 갱년기 여성이 아니어도 섭취해 주는 것이 좋은데 갱년기 이전 여성들의 생리통을 완화해 주고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맞춰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6. 천연 구충제 역할
석류에는 휘발성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 기생충이나 촌충의 구충제로도 사용됩니다.
4계절 중 특히 가을에 먹으면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가을에 수확한 석류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환절기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7. 소화력 향상
석류는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조절하고 장건강을 증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결과적으로 변비를 치료하고 불편함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위장장애나 장 질환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장의 염증을 줄이고 소화력을 향상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 장 질환을 가라앉혀 줍니다.
석류 섭취 시 주의점
석류가 유방암에 도움이 되는지, 반대로 유발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있습니다.
유방암의 발병 요인에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유방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석류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화학구조는 신체의 에스트로겐과 유사해 석류를 섭취하면 몸이 여성 호르몬을 투여받은 것처럼 반응하기 때문에 되려 암이 촉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반면, 석류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몸속의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되려 몸속에 있는 에스트로겐의 과잉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유방암을 예방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의학 논문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2011년 충북의대 학술지에 실린 「석류 과다섭취 후 재발한 유방암」(이기형)에서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석류과다섭취 후 유방암이 재발한 예를 보고했습니다.
해당 논문에서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37세 여성이 약 4년간 호르몬 억제요법을 받은 이후 1년 동안 석류즙을 매일 1~2L씩 복용했다가 유방암이 재발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2001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석류 추출성분이 암세포 증식 억제와 유도활성에 미치는 효과」(심선미·최상원·배송자)는 실험 결과 석류 추출 성분 중 일부가 유방암세포 증식을 86.9% 억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석류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석류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가끔 섭취하는 것은 몸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으나 매일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에 좋지 않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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